▣ 1:3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원문에는 ‘세 개의 죄, 그리고 덧붙여 네 개’ 로 되어 있다.
영어 성경에서도 ‘for three sins, and for four(sins)’로 번역했다.
따라서 ‘서너 가지 죄’를 ‘3+4=7’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죄에 가면 우림과 둠밈으로 뜻을 구해도 하나님이 외면하신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이 외면하시는 것보다는 그 분의
진노를 당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하나님이 더 이상 개입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이미 ‘여섯 번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 하나님의 침묵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순간에도 회개를 요구하고 계신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지역의 신이 아니라 전 우주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하나님은 민족들이 제 할 일을
하도록 허용하시지만 자신의 주권적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개입하실 수 있다.
침묵은 은밀하게 자신의 역사를 수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방법이다.
▣ 주변 6개국의 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다. 어쩌면 그들은 이렇게 변명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계시 받지 못했다."
이러한 변명에 아모스는 "너희들 모두가 노아의 후손들이고, 영원한 언약(창세기 9:1-17)의 당사자"라는 말로 반박한다.
노아와 맺은 영원한 언약을 요약하면 ① 자연의 힘을 억누르심 ② 노아와 맺었기에
전 인류에게 적용할 근거가 됨 ③ 모든 인간에게 특별한 가치를 두신 것이다.
인류가 지켜야 할 ‘보편적 도덕’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죄와 잘못을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여섯 나라의 죄와 그에 대한 처벌
다메섹(북쪽의 아람), 가사(남서쪽의 블레셋), 두로(서쪽의 베니게), 에돔(남동쪽),
암몬(북동쪽), 모압(동쪽)은 모두 다윗 왕에 의해 정복되었지만 고유의 문화와 독립을 유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였고 다윗에 의해 실행되었다.
진노의 폭풍이 여섯 나라를 지나면 일곱 번째로는 유다와 이스라엘에 쏟아지게 될 것이다.
ㆍ다메섹: 철 타작기로 길르앗의 포로들을 잔인하게 고문했다(1:3).
죄의 처벌로 왕의 집과 궁궐이 불에 탈 것이고, 백성들은 죽임을 당하고 사로잡혀
*기르(앗수르 땅)로 끌려갈 것이다(1:5). 이 예언은 정확히 30년 후에 이루어졌다.
ㆍ가사: 전쟁 포로들을 에돔에 노예로 팔아버렸다(1:6).
노예들은 에돔에서 다시 이오니아와 그리스로 팔렸다. 죄에 대한 처벌은 불, 왕과 백성의
죽음이다. 블레셋의 3대 주요 도시에 대한 파괴가 예언되었다.
ㆍ두로: 다윗 왕과 두로 왕 히람 사이에 맺어진 ‘형제의 계약’을 깨뜨리고 자국 영토에 살던
유대인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노예로 팔았다. 죄에 대한 처벌은 불, 요새들의 파괴로
나타날 것이다.
ㆍ에돔: 야곱이 이스라엘 땅을 자신들에게서 훔쳤다는 생각이 형제에게 악감정과 분을 품게
했다. 죄에 대한 처벌로 불이 궁궐들을 태우게 될 것이다(feat. 오바댜서에 기록)
ㆍ암몬: 전쟁에서 길르앗 임산부들의 배를 갈랐다. 이것은 이스라엘 땅을 비워서 차지하려고
한 행위이다. 죄에 대한 처벌로 불이 궁궐들을 태우고, 왕과 지도자들이 사로잡힌다.
ㆍ모압: 에돔 왕의 뼈를 불태워 재를 만들었다(2:1).
이 행위는 한 사람을 완전히 소멸시키려 한 것이며, 노아 언약에 의하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치를 부정하는 죄다. 처벌로 불이 궁궐들을 태우고 재판장과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 유다에 내리시는 벌
역시 일곱 번째 범죄 이후로 하나님은 더 이상 귀기울이지 않으신다.
유다의 죄는 계명을 어긴 것과 우상과 거짓에 미혹된 것이다.
유다 백성들은 언약에 불순종하는 왕과 계명의 수호자이지만 침묵하는 레위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선지자 아모스는 계명의 우위를 인정했기 때문에 왕을 비판했다.
유다 민족은 하나님이 그들과 맺어 온 역사에 대한 기억이 담긴 가르침들을 버렸다.
2:4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 되었음이라"
그들은 권력, 아름다움, 성공 등 세상의 겉모습을 택하기 위해 하나님을 버렸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을 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2:5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다메섹 아람의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의 왕 베가의 연합군이 예루살렘을 공격했고
이틈에 에돔은 독립을 선언했다. 블레셋이 유다 서부 국경 지대로 침입했으며 많은
유대인들이 다메섹과 북이스라엘로 끌려갔다. 솔로몬 시대에 무역항이던 에시온게벨은
다시 에돔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서부와 남부의 땅 일부는 블레셋의 소유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다 왕 아하스(히스기야의 아버지)는 앗수르에 개입을 요청했고 디글랏
빌레셀의 군대가 북이스라엘과 블레셋을 굴복시키고 다메섹 아람을 멸망시켰다.
하지만 유다 역시 앗수르의 속국이 되는 비극이 이어졌다. 이 때 아하스는 대제사장
우리야에게 예루살렘 성전 안에 다메섹에서 보았던 앗수르 신을 위한 제단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놋제단은 새로운 제단에 밀려나 왕이 개인적인 일에만 사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열왕기하 16:15). 아들 히스기야 시대까지 앗수르의 위협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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