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스는 7:10-17에서 벧엘의 대제사장 아마샤와 대결을 벌인다.
• 정치적 성격의 대결: 대제사장 아마샤는 아모스를 반역죄로 몰아갔다.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7:9b)고 말씀하신 이유는 백성의 신앙생활을
여로보암이 잘못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마샤와의 대결은 1~3번째 환상 직후에 벌어진다.
처음 두 번의 환상(메뚜기, 불)에서는 백성의 관습과 우상숭배적인 종교 행태를 공격했다.
여기까지는 비정치적인 비판이었다. 그러나 셋째 환상에서 왕과 왕국의 파멸을 말한 부분을 아마샤는 정치적이라고 받아들였다. 이것은 아마샤 자체가 정치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 종교적 성격의 대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될 것이라."(7:9a)
이 부분에서 국가의 공식 종교와 선지자 정신이 충돌했다. 왕의 관리와 일개 농부가 충돌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아마샤는 벧엘의 종교의식이 잘못되었음을 얼떨결에 시인해버린다.
"벧엘은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임이니라"(7:13b) 하나님의 성소는 어디로 가버렸나?
아모스는 선지자도 아니고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었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고 참된 방식으로 선포하는가이다. 백성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제사장(선지자)은
이상(환상)을 볼 수도 없고 예언하지도 못할 것이다(feat. 미가 3:6).
▣ 땅으로 오시는 만군의 여호와
다섯 번째 환상에 이어서 9:5-6에는 하나님이 오신다. 이름이 먼저 선포되고 무한한 능력에 대한 계시가 뒤따른다. ‘만군의 여호와’는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다. 그런데 그 분이 바로 ‘나의 주님’(아도나이)이신 것이다.
• 땅(3회): 하나님이 만지시자 땅이 녹음 / 궁전과 그 기초로서의 하늘과 땅이 연결됨 /
바닷물이 땅에 쏟아짐.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온전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시다.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는 것은 하나님이 땅과 평화의 관계를 맺으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예: 홍수 후의 무지개는 하나님과 땅 사이에 맺은 언약의 증표였다(창세기 9:12-17).
◈ 구스 족속, 블레셋 사람, 아람 사람과 이스라엘의 관계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이스라엘의 수준으로 높이실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상숭배로 인해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민족들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나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속했다고 선포하신다.
•구스 족속: 자연 속에 머문 족속. 자연적으로 주어진 삶을 놓고 기본적인 인간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 족속이나 구스 족속은 서로 같다.
•블레셋 사람, 아람 사람: 하나님은 그들을 어딘가에서 빼내어 주셨다. 마치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나오게 하신 것처럼 블레셋은 갑돌에서, 아람 사람은 기르에서 빼내셨다.
노예 상태에서 건져진 이스라엘은 ‘직선적 시간’(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고 반복되지 않음)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자신들의 역사가 구원하신 하나님께 속한 것을 깨닫고 역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 종말론의 관점에서 본 이스라엘(9:11-15)
사실 '다윗의 무너진 장막'은 시기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이었다. 당시는
북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성공과 성장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9:11)과
그 최종 결과인 하나님 나라는 오늘을 위한 약속이다. 에돔(약속에 관심이 없던)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과 화해한다(9:12).
하나님의 약속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종말론적인 약속을 해석할 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① 유대 민족은 물질적 행복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② 종말론적 약속에서 풍요와 행복은 ‘정의로운’사회를 통해서만 실현된다.
◈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존재하지 않던 것들을 하나님이 되돌려 주실 것이다.
곡식과 포도를 저절로 내는 땅의 능력은 창세기 3:18의 선언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가나안을 넘어 에덴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인류는 다시는 새 에덴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이다. 자연과 인류 역시 화해하게 될 것이다(9:15). 더이상 땅은 하나님의 백성을 토해내지 않게 된다(레위기 18:28).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이 복음이 ‘오늘’ 나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일이다.구약의 완성(B.C. 350년경)부터 신약 복음서의 기록(A.D. 50년경)까지 400여년 동안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신실한 남은 자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에게 유일하게 ‘남은 자’이시며 말씀이신 '상속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직접 오셔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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