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이방인] 3.4. 옛 언약의 성례와 우상 숭배: 부분적 동일화 (10:1-13)
[지중해의 눈으로 본 바울: 고린도전서의 문예-문화적 연구] by Kenneth E. Bailey (1930~2016)
• 그리스도인은 주변 세상과 충분히 동일화total identification 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훈련이 요구된다.
그런데 동일화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다. 타문화의 "성례"sacraments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대인의 성례와 헬라인의 성례는 각각 다르다.
바울은 출애굽 이야기를 통해서 기독교의 세례와 성찬의 뿌리를 찾아낸다. 구름이나 바다는 모두 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그들의 세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은 네 가지 문제를 보여 주었다. 우상숭배(10:7)는 출애굽기 32:6에서, 음행(10:8)은 민수기 25:1-3에 나와 있다. 이밖에도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과 원망10:9-10)이 그들의 문제였다.
10:1 ‘형제들’brothers은 민족적 배경과 상관 없이 남녀를 모두 포함한 모든 신자를 말한다. 헬라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언어, 문화, 역사가 있지만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면서 구약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출애굽 이야기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출애굽 당시의 사람들을 자신들의 조상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세례와 성찬은 이미 출애굽 기간에 경험한 것의 ‘더 완전한 표현’이다.
Q. 옛 언약의 성례에 대해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들은 윤리적으로 부적절하게 반응했으며 하나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성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10:12)은 성례 사건에 참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바다와 광야에서 많은 은혜를 베푸셨지만 백성들을 부적절하게 반응했던 것처럼 고린도 교인들도 많은 은혜를 받았으나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했다(1:4-7).
Q. 왜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셨을까? 우상 숭배 / 음행 / 하나님을 시험함 / 원망 모두 교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들이다.
• 우상 숭배(출애굽기 32:6) 형식은 번제와 화목제의 먹고 마심이었으나 내용은 자신들을 위한 오락entertainment이었다. 예: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워 재주를 부리게 함(삿 16:25), 요셉이 자신을 성희롱하려 했다고 거짓 고발함(창 39:17) 우상을 숭배하는 제사는 성적 방탕함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두 번째 문제가 음행sexual immorality…
• 음행(민수기 25:1-3) 모압 여자들과 음행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 모압 신들의 제사에 이스라엘 백성을 초대해서 먹게 하고 신들Baal of Peor(요단강 동쪽에 있는 산; 산신령?) 에게 절하게 했다. (예: 바알세불(마태복음 10:25)은 ‘파리의 신’) 이 때 전염병으로 죽은 이스라엘 백성이 24,000명.
• 주를 시험함과 원망(민수기 21:4-9) 홍해 길을 따라 에돔땅을 돌아서 가야 하는 상황. 마음이 상함. 애굽에서 인도하심과 만나를 먹이심에 대해 ‘하찮은 음식’이라고 말함. 출애굽 전반에 걸쳐 원망이 나타남. 원망은 우상 숭배나 음행만큼 심각한 죄이다.
성례와 우상 숭배는 우리와 조상들의 공통 부분이다. 지금도 성례만 지키면 우상 숭배가 용납되리라 믿는 사람들에게 바울은 우상 숭배와 음행, 다른 죄악들 때문에 멸망한 조상의 전통을 떠올려줌. 조상들에게 주신 경고가 우리에게는 교훈이 된다.
결론: 조상들의 성례와 동일화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과거의 전통을 기념과 축하를 동반하는 현재의 성찬 예식으로 바꾸어서. 그러나 출애굽 시대에 저질러진 조상들의 윤리적 죄악을 피해야만 한다. 조상의 과거에 대한 우리의 적절한 태도는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는 "부분적 동일화" partial identification이다.
Q.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희망이 있는가? "약한 자"들을 위해서 하나님은 감당할만한 시험을 주시고 시험과 함께 피할 길을 주신다(10.:13).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을 수 없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이루시는데 신실하시다.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우상 숭배의 유혹과 우상 숭배를 포기했을 때 받을 박해, 양쪽과 모두 연결되어 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사람은 절망한다. 그러나 출구를 위한 문이 열리는 것을 보게 하면 그는 자신의 시험의 짐과 맞서 싸울 것이다." By George G. Findlay (신학자. 184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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