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5.3. 부활과 윤리 (15:29-34)
[지중해의 눈으로 본 바울: 고린도전서의 문예-문화적 연구] by Kenneth E. Bailey (1930~2016)
▣ 고린도전서가 지금까지 다루었던 윤리적인 문제들 1.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바울, 아볼로, 게바 편으로 갈라져 다툰 분쟁(1:10-16) 2. 근친상간incest과 교만(4:17-5:6) 3. 우상 제물을 먹음으로 형제와 자매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8:1-13) 4. 예배를 인도하는 남자와 여자의 복장과 예배를 드릴 때 잠잠해야 하는 일(11:3-16)
지금까지는 윤리 다음에 신학을 제시하고 다시 윤리로 돌아오는 방식이었으나 다섯 번째 윤리적 문제는 두 개의 신학적 설명 사이에 제시되고 있다. "부활이 우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만일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15:29-34) : 고리모양 구성. 여기에서 핵심은 15:31이다. "죽은 자들을 위해 세례를 받는다."는 말의 의미는 사람들이 믿음을 갖고 죽은 친족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례를 요구하고 받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그들은 죽은 자들이 부활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만날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가장 적절한 삶의 방식은 쾌락주의Hedonism가 될 것이다. 쾌락주의는 사도행전 17:18에 나오는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의 가르침이기도 했다.
[누가복음 12:16-21]의 어리석은 부자의 문제점은 부활이 없는 짧은 인생("내일 죽을 터이니")을 믿은 것이었다. 그럴 때 가장 확실한 보상은 자신을 위해 더 큰 행복을 쌓아가는 것이다. 쉬어라! 먹어라! 마셔라! 행복하라! cf. 전도서 8:15 부활에 대한 생각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
15:31 맹세. I affirm ~ 누군가의 생명을 걸고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었으나 바울은 누군가의 생명 대신 자신의 "자랑"을 건다. 바울의 자랑은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서 상 받을 소망(13:3)이었다. 바울은 날마다 죽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에베소에 들어가 기득권층의 경제적인 안정을 파괴하는 메시지를 선포했고 설교를 통해 그 도시의 여신인 아데미를 공격하고 관광 수입을 위협했다.
레바논 내전 / 르완다 대량 학살 사건을 현실로 경험한 사람들처럼 바울 역시 날마다 죽었던 경험을 말함.
결론: 부활이 없다면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 인생을 즐기며 살다가 죽을 뿐이다. 희망 없는 종말은 방탕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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