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레바논

[이주열, 이지희 선교사 편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레바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은 우리 가정이 이렇게 길게 떨어져 지내는 첫 번째 시즌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엘리사가 한국에서 가족을 잘 돌보고 있고, 저는 이곳에서 다가올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저는 6학년부터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이 학생들 중 70–80%가 시아파 무슬림(헤즈볼라와 같은 종파이지만 일반적으로 더 열린 마음을 가진 그룹)입니다. 주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심을 수 있는 놀라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저는 한 지역 카페를 자주 드나들며 귀한 만남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디라는 한 젊은 무슬림 청년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제가 알지 못했던 사실은 그가 이미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예수님께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림이었습니다. 단순한 그림 하나가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한복음 6:44)는 진리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항상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누가 아버지께로부터 이끌림을 받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제가 복음을 전했을 때 그는 충격을 받고 깊이 감동하며 마음을 열었습니다. 바로 오늘 그는 저에게 예수님을 더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예수님을 영접하기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하디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온 가족이 10월 말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배가의 시즌’으로 이끄신다고 확신합니다. 한 학교 전체가 복음을 받을 수 있도록 열렸고, 카페와 같은 단순한 만남 속에서도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이곳에서 부흥 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워지고, 배가되고, 파송되는 모임입니다. 성령께서 친히 우리를 인도하시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유함을 얻고 예수님과 그분의 나라에 응답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사랑과 중보, 그리고 신실한 동역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없이는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감사와 소망을 담아,
조엘 & 엘리사 리 드림
2025년 8월 31일


